이것저것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블로그는 아직은 플랫폼 지원을 받는게 더 편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리턴했다.

다시 작성해봐야지.. 기존에 있던 글은 부끄럽지만 그냥 냅두기로 했다. 

스포일러성 글입니다. 

영화를 보실 생각이시라면 다음의 글은 읽지 말아주세요.





"악마를 보았다" 는
살인과 사냥을 즐기는 연쇄 살인마(최민식) vs 살인마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선량한 사람(이병헌)
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량한 사람에게도 "살인마만 악마냐. 네 안에도 악마가 있다" 라는게 영화를 보기도 전에 유추할 수 있었던 영화의 메세지였습니다.

문제는 영화를 보기도 전에 알 수 있는 메세지라는겁니다. 
따라서 영화는 그것에 대한 반전,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그 메세지에 대하여 충분히 표현해야합니다.

해결책. 일종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건 "살인마는 살인마다. 고통도 없고 괴로움도 없다. 그저 살인을 즐길 뿐이다. 아무리 감시하고 훈계하더라도 되지 않는다. 이런 것은 빨리 처리해야한다.  안그럼 또 희생양이 나타난다는 것." 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에 대한 표현으로서 살인마의 잔인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토막시체, 고기찜, 냉동보관, 인육, 개의 사료, 인간사육, 살인자 패밀리 등등 극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덕분에 심의에 걸려 상영을 못할뻔하다가, 1분가량의 조금 더(?) 잔인한 장면을 처리하고 이 정도에 흘려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들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게 문제입니다. 이 장면들은 바로 보여준다는 것은 섬뜩하고 긴장하게 한다기보다는 그저 역겹게만 만듭니다. 공포심과 긴장감을 생성하는것은 상상이라는것이죠. 예를 들어 파괴된 사나이에서의 택배기사가 문밖에서 도끼에 찍혀 죽을 때 불투명 유리창으로 튀기는 피분수는 미치도록 섬뜩하게 만들었죠. 그런 부문에서 이 영화의 평가가 너무 안 좋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스너프 같습니다-_-

그리고 악마로 변한 선량한 시민(병헌)의 잔인함도 표현하려고 했는데.
이 부분이 꽝입니다. 병헌이는 악마가 되지 못했죠. 혹, 누군가는 "어떻게 저렇게 악랄하게 변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만, 사실 악마가 되고 싶어했지만 되지 못했죠.

마지막에 병헌이가 민식이를 고문할 때 저한계 계속 든 생각은.
"겨우 저거야? 저걸로 돼? 저걸로 만족하는거야?"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한테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화형이 제일 괴롭다는거. 그래서 눈에 담배빵을 할 때도 "아 저정도는 되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볼에 구멍 뚫고 땡이네요. 펄펄 끓는 가마솥에 천천히 몸을 넣었다 뺀다던지, 피해자가 당한것처럼 조각을 내준다던지, 치욕스럽게 해준다던지 방법이 많았는데 말이죠. 저는 사실 영화보기 전부터 생각하던건 "얼마나 악마처럼 변할지" 였거든요. (그러면서 많이 안변하길 은근히 바랬습니다. 전 나쁜 놈을 싫어해서;)
병헌이가 최후의 선택한 방법은 가족이 자기를 죽이게 만들고, 자기가 그 모습을 보면서 공포에 떨으라는거였는데, 만약 악마였다면 민식이 앞에서 가족을 죽이지 않을까요? 물론 민식이가 그 모습을 보고 괴로워할지는 의문입니다만, 그래도 자기 가족에 대한 살인마의 생각이 궁금해지네요.

더 잔인해질 수 있고, 더 깊은 고통을 줄 수 있었습니다만, 결국 편히 놓아주었습니다. 인간적이죠?

결국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악마다" 라고 자조하게 되는데. 이런 생각으로 관객이 "난 악마야" 라고 생각하게 만들게 하는건 감독이 의도한 바가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 이유가, 친구 집에서 처리하고 차안에서 피를 딱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병헌이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죠. 
이 영화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피를 딱으면서 자신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모습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너스

그리고 이 주된 흐름과는 다르게 곁가지로 들어가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널리고 널린 살인자들.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안에 넘들이 택시 기사를 죽인 살인마라는 거.
인육을 먹는 살인마와 똑같은 살인마들. 그리고 그와 같은 여자.

-> 살인자 은근히 많다. 주변에 깔렸을 것이다.
-> 택시 기사 조심해라. 택시 안에 사진과 운전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해라
-> 봉고 운전사 믿지마라. 차 안에서 자지마라.


코미디도 있었죠? 봉고차에서 내려서 볼일(?) 봤더니 병헌이가 차 갖고 휭- 병헌이의 "고생 좀 해봐라 ㅋㅋㅋ" 였는데 덕분에 살인마를 잡은건지 또 살인을 시킨건지..


다른 사람에 대한 내 의견

다음은 이 영화를 만족하게 보셨던 분이 느꼈던 메세지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주변 사람이 모두 삶에 충실하다가 죽었잖아.

-> 삶의 충실이라는 관련이 없습니다. 착한 여성이든지, 살인마(택시기사)던지. 그저 살인마의 의미없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나타낼 뿐이죠.

그렇게 조심을 하더라도 죽었잖아.

-> 동생이 그렇게 죽었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네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안된다"라는 섬뜩한 메세지를 주려는 의도보다는 동생이 자신의 심정에 대한 메세지를 병헌에게 전달함으로써 병헌의 심정과 부모의 시점을 더욱 슬프고, 괴롭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이 말하는 장면이 있음으로 인해서 동생의 죽음을 엄청 억울하게 만들죠. 아마 병헌은 한평생 후회속에 이 장면을 떠올릴겁니다.(개인적으로 이게 너무 슬픕니다.)

내 가족이 그렇게 당하면 나도 저러지 않을까
-> 이 부분을 공감하셨다면 아주 영화를 만족스럽게 보셨습니다. 여유롭게 영화를 보시면서 찬찬히 자신을 대입하셨을겁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될거 같은 생각을 하셨다면 이런 반응이 나타날겁니다. 저 같으면 위에 말했듯이 얼렁 교도소에 넣어버려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할까, 말까에 대한 상상은 하고 싶지가 않네요. 

제가 공감하는 몇가지의 글을 인용합니다.

명작은 보여주지 않고 상상하게 만든다. 물론 졸작은 그 반대다. ☆ bemjh 님.

그렇다고 영상물등급위에서 가위 들고 나설 일은 아니었다. ★★★☆ chapoet

악마도 없었다. 그런 척할 뿐이다. 김지운 감독 최악의 영화 osh0517

평가

전 아직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평가하는지를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극과 극이라더군요.
0 이냐 10이냐.
아마 이 평가는 이 극에 대한 개인의 만족도를 통해 갈리는 거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거나, 병헌의 행동에 충분한 만족이 생겼다면(병헌이가 악마로 보였다면) 평가가 좋을것이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메세지가 진부하거나, 병헌의 행동이 불만족스럽다면 평가가 나쁠겁니다. 그저 기분만 더럽거든요.

전 이 메시지들이 새롭게 다가오지 않네요. 게다가 병헌이는 악마가 되지 못하고 끔찍한 상상을 하고 있는 내 안에 악마만 보았습니다. 덕분에 5점을 줍니다.


이건 그냥 잡생각.

민식이는 인육을 했을까? 안했을까? 내 생각엔 인육찜을 한거 같아보이는데.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삭제당한 1분영상을 봐야 확실해질거 같은데.

2번째 죽은 여자는 차에 타나 안타나 어차피 죽었을 것이다. 그러니 왜 탔어 라고 생각하지 말것

목적 없는 이런 영화는 스너프임. 하지만 목적으로 담을려고 했으니깐, 스너프는 아니겠지...

살인자 친구의 여자도 참 무섭다. 고양이 같이 생겨가지고. 독하네...

살인자 친구가 먹고 있는 건 인육이다. 완전 생날고기 같은데. 소고기가 인간과 가깝다고 해서 날로 먹을 수 있는거라는데. 사람 고기는 더 가까워서 괜찮은가보다. 그리고 동종의 고기가 원래 가장 맛있단다..ㅡㅡ
  1. 에휴... 2010.11.16 22:56

    ㅉㅉㅉ

전국구 이벤트 당첨.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던건데, 아무 사심없이 한 이벤트에 당첨되버렸다.
그것도 3등이나!!
음식점 명함넣기도 아니고, 동네 마켓 추첨도 아니고, 점별같은 아무도 몰라주는 이벤트도 아니고,
나름 기념할 만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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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MP3 이긴 하다만, 내게 별로 필요없다.
현재 13만원에 내 놓을려고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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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Never Stopping Sl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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